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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디저트 이야기 첫번째 [치즈케익]

 

블로그 제목은 디저트 이야기인데, 이제야 이름에 맞는 포스팅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번주부터 개시한 "쁘띠 치즈케익" 인데요. 뉴욕치즈케익을 컨템포러리로 재해석한 녀석입니다. 치즈케익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뉴욕치즈케익이 대표적이며, 일본에서 인기있는(?) 수플레치즈케익, 굽지않고 젤라틴 따위를 사용해 응고시킨 레어치즈케익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죠. 들어간 치즈의 종류에 따라 리코타치즈케익, 고트치즈케익 등 수많은 가지로 분화하겠지만, 세 가지 타입이 가장 기본이 되는 카테고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뉴욕치즈케익이나 수플레 치즈케익 모두 오븐에서 구워내는 baked 치즈케익입니다. 다만, 미국에서 뉴욕치즈케익은 반드시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브랜드를 사용해야 진짜 뉴욕치즈케익으로 인정받습니다.

수플레 치즈케익은 머랭(계란흰자를 휘핑해서 가당한 것)을 크림치즈와 배합하여 반죽하기 때문에 매우 가볍고 스폰지 케익같은 텍스쳐를 가집니다. 다만, 크림치즈의 배합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져서 뉴욕치즈케익과 같이 깊고 풍부한 치즈맛을 내지는 못하지만, 가벼운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레어치즈케익은 굽지않고 젤라틴을 이용해 치즈반죽을 굳히기 때문에, 오븐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근사한 치즈케익을 만들 때 유용합니다. 하지만 수퍼테이스터(인류의 약 20%)라 불리우는 미각이 특별히 발달한 사람들에게는 젤라틴의 맛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만든 "쁘띠 치즈케익"은 뉴욕치즈케익을 베이스로 미국산 크림치즈와 프랑스산 생크림, 국산 사워크림을 사용해서 한층 리치하지만 많이 달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흔한(?) 국내의 파바나 뜨쥬 등에서 대량 생산되는 시판 제과제빵류에는 원가절감과 장기보존을 위한 인공색소, 보존제, 첨가제, 향미증진제, 인공감미료, 안정제, 식물성크림(식용유를 유화한 것), 쇼트닝 따위를 당연하게 사용하니까 좋은 재료로 만든 소량생산 제품과 맛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미식 문화가 확대되고 공장에서 찍어내는 케익보다는 개인 카페에서 건강한 재료로 만드는 개성있는 디저트가 늘어나고 있기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겐 반가운 일인 것에 틀림없습니다.

셰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