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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여행

구기동 북한산 맛집 소개 <등>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북한산에 왔네요

집이 강남, 분당, 수지로 이사를 다니다 보니까 왠만한 약속도 강남쪽이거나 멀어봐야 신촌정도라 북한산까지 올 일이 잘 없었네요

그래도 오늘은 날씨도 좋고 친구들과 북한산 하이킹을 하기로 해서 청와대 뒤쪽 효자동을 넘어 자하문 터널을 지나 구기동 쪽으로 올라와 봤습니다

오다보니 이북5도청도 있고 이쪽에 처음 들어보는 곳들이 많이 있어서 신기하더군요 예전에 회사 사택이 홍은동에 있어서 그쪽에도 잠시 지냈던 적이 있었지만 항상 내부순환도로를 타고다녀서 구기동으로 올 일이 저혀 없었나봅니다

아무튼 이북5도청 방향으로 올라오다가 하비에르 국제학교 앞 양갈래 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끝까지 쭉 올라오니 북한산 등산로 입구가 나오고 산등성이가 바로 위로 보이더군요

아무튼 가벼운 산행을 마치고 다시 내려오는 길...생각보다 꽤 많은 음식점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등>이라고 하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2층짜리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가게였는데, 안쪽에 자리잡은 2층이라 전망이 좋아보이고 메뉴도 다양해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입간판에 가성비가 좋은 착한가격이라고 해서 믿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한방 오리/닭 백숙, 해물파전 등 다양한 요리 간판

 2층으로 된 구조

20~100석이라니...자리도 많군요

착한가격 ^^ 

2층 테라스 자리도 좋네요 

저희 일행 4명이 시켜먹은 한방 옻 닭백숙입니다 여러분 비쥬얼 죽이쥬??!! ㅎㅎ

백숙집은 어디에도 많은데 이렇게 식욕돋는 비주얼로 임팩트를 주신 곳은 없었던 듯 합니다 아무튼 백숙..아니 옻닭에 낙지까지 아낌없이 올려서 주시니까 안그래도 굶주린 우리 일행들 아주 난리가 났네요 싱싱한 부추와 잘게 자른 파를 아낌없이 올려주시니 향긋한 향신채 향기와 옻닭의 깊은 내음이 오감을 자극했습니다 압력솥에 칙칙폭폭해서 끓여주셔서 그런지 살이 정말 보드랍게 익혀져서 뼈가 자동으로 분리가 되더라구요 다시 군침이 도네요 ㅠㅜ 에혀 먹은지가 언젠도 또 ㅠㅜ

백숙먹고 한숨 죽이고 쉬다가 동동주에 부추전까지 먹으니 캬아~ 너무 좋네요

저도 한요리 하는데 저 야채 잘게 다음어 놓은거 보시면...줄리엔(가늘게 자른것)이라고 하는데 요리사분이 만드셔서 그런지 정성스럽게 다 잘게 잘라서 부침개를 부치니 식감도 적당히 있고 너무 깔끔한 맛이나서 좋았습니다

아직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산에 오신 분들이 많지 않아서 더 좋았는데...옆쪽에 큰 방도 2개나 있는데 한쪽 방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취미로 화투도 치시는 모습도 보이네요 단골들 이신지 사장님하고 친분이 있으신건지...평일 낮에오면 거의 방에서 편하게 모임도 가지고 여유있게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실 어디로 갈 지 고민을 하다가, 친구녀석이 네이버에서 구기동맛집으로 검색해서 이 곳을 발견을 했습니다 이름이 특이하게 <등>이라 외자라서 눈에 잘 안띄어서 찾기가 조금 어려웠지만....ㅎㅎ

사장님이 부부이신데 30대중반 정도 되어 보이시는 젊은 부부시더라구요 언제부터 하셨는지 여쭤보니 예전에 사장님에게 사업을 이어받아서 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원래 오랫동안 요리를 하셨던 요리사 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어쩐지....가게는 오래되어서 좀 허름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음식 나오는 폼새가 전문가의 느낌으로 보아도 요리 좀 해보신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역시나 요리사 출신이시라고 하더군요

명함은 받았는데 블로그 하겠다고 하니까 성함은 밝히지 말라고 하시면서...ㅎㅎ

아무튼 재야의 고수같은 포스가 있는 젊은 사장님이 구기동 안쪽에 식당을 하고 계시니 다음에도 북한산에 오게 되면 꼭 다시 들르고 싶네요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구기동 10-12 등

전화: 02-391-0085

 

셰프오